재주는 곰이, 돈은 소속사가 버는 시장
전통 컨텐츠 시장에서의 공식은 간단했다. 끼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키워 스타로 만들면, 제작사가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이는 너무 당연한 공식이다. 스타로 만드는 부분이 굉장히 어렵고, 많은 자본이 필요하며, 시간도 들기 때문이다. 즉, 개천에서 용나기 위해서는 조력자가 당연히 필요했다.
재주는 곰이, 돈은 플랫폼이 버는 시장
인스타그램과 틱톡의 부상으로 공식이 조금 바뀌었다. 이번에는 소속사가 아니라, 컨텐츠를 중계해주는 플랫폼에서 돈을 쓸어갔다. 인플루언서들이 얻는 부는 그들의 성과에 적은 부분이다. 하지만 이 공식도 너무 당연하다. 플랫폼이 있어야 인플루언서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영상을 올린다면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다.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제작사와 플랫폼의 경쟁
현재는 제작사와 플랫폼 모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즉, 이전처럼 독점이 어렵다. 거기에 인플루언서들은 "자체 마켓"이나 "프리미엄 컨텐츠"등, 계속해서 플랫폼을 빠져나가서 수익을 보려고 한다. 플랫폼에 하나 둘 씩 마켓이 들어오고, 유료 컨텐츠나 후원 등 새로운 이익 창출 방식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돈도 재주를 부린 곰이 가져갈 미래
이렇게 플랫폼 혹은 제작사에 의존적인 환경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WEB2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인플루언서를 잡기 위해 그들의 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제공하지 않고 숨긴다. 그것들을 제공하면 크리에이터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WEB2에서 WEB3로의 전환점에 있다. 아마도 시작지점이라 다수는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WEB3로 이전되면서 플랫폼의 힘이 약해지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
결론은 컨텐츠를 만들어라?
컨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그리고 조력자들 만이 남을 것이다. 당연히 컨텐츠 제작자가 되는 것이 유리한 시장은 맞다. 하지만 다른 전략들이 남아있다.
(1) 넘치는 컨텐츠 속에서, 건강한 소비를 도와준다.
(2) 효율적인 컨텐츠 소비를 도와준다.
(3) 컨텐츠들을 다시 컨텐츠로 재가공한다.
(4) 컨텐츠 제작자의 팬 관리를 도와준다.
(5) 저평가된 컨텐츠 제작자의 성장을 돕는다.
(6) 소비자들의 새로운 취향을 찾아준다.
컨텐츠가 하나의 재화가 되고, 컨텐츠 제작자가 우위에 있는 시장이 되면, 많은 비즈니스들이 나올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는 "컨텐츠를 만들어라!"가 아닌, "컨텐츠 소비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자"이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컨텐츠 제작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해도.